
Rei do Pitaco, 브라질 합법화 시장의 선두주자로 등장
브라질에서 새롭게 합법화된 스포츠 베팅 시장에서 최초로 전체 라이선스를 획득한 업체 중 하나인 Rei do Pitaco는, 향후 몰려올 국제 경쟁자들과 경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 DFS(데일리 판타지 스포츠) 기반 모델을 일부 참고하면서도, CEO 키코 아우구스토(Kiko Augusto)는 자사의 전략이 단순히 모방이 아닌, 브라질 시장에 최적화된 방식임을 강조합니다.
DFS 기반에서 스포츠 베팅으로의 진화
Rei do Pitaco는 2019년 DFS 서비스를 론칭하며 이미 브라질 스포츠 베팅 시장의 합법화를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이후 2022년 Kambi와 스포츠북 파트너십을 맺었고, 작년 10월에는 계약을 연장하며 본격적인 스포츠 베팅 플랫폼 전환을 준비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대표 업체 FanDuel과 DraftKings가 걸어온 길과 유사합니다. 이들 두 업체는 DFS에서 시작해 스포츠 베팅과 아이게이밍(igaming) 시장으로 확장, 2024년 회계연도에 총 **106억 달러(약 14조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아우구스토는 **”단순한 복사-붙여넣기는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FanDuel과 DraftKings를 많이 분석했어요. 다른 회사들도 그걸 그대로 따라 하려 했지만 실패했죠. 우리는 브라질 유저의 성향을 이해하고, 완전히 브라질 이용자 기반의 제품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는 또한 미국과 달리 브라질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그레이 마켓(불완전 합법 상태)**이 존재했기 때문에, Rei do Pitaco가 얻은 이점은 상대적으로 작다고 말합니다.
“미국의 FanDuel과 DraftKings는 합법화 초기 시장에서 큰 이점을 얻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았어요. 그래도 DFS 시절부터 쌓아온 방대한 사용자층은 현재의 규제 시장 진입에 큰 강점이 됩니다.”
현지화 전략과 데이터 중심 제품 개발
아우구스토는 Rei do Pitaco의 차별점으로 현지화와 데이터 기반의 제품 전략을 강조합니다. 그는 끊임없이 **“제품, 제품, 제품”**을 외치며, 자사의 플랫폼이 스포츠 팬들이 경기를 보며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세컨드 스크린’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면, 시장 점유율은 결국 따라오게 되어 있어요. 지금 우리가 집중하는 건 그거 하나예요.”
DFS 기반의 경험 덕분에 이미 브라질 이용자들의 스포츠 취향을 잘 알고 있으며, 아이게이밍보다 스포츠 베팅에 자원을 집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에겐 스포츠 베팅이 핵심이에요. 우리가 가장 많은 자원과 노력을 투자하는 영역이기도 하죠. 만들기는 어렵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습니다.”
“돈보다 머리” — 현명한 경쟁 전략
국내 로컬 브랜드로서 Rei do Pitaco는 Betsson, MGM과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과 경쟁해야 합니다. 자금력 면에서는 아직 거리가 있지만, “더 똑똑하게” 접근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 설명합니다.
“우리 내부 슬로건 중 하나는 ‘우리는 경쟁사를 돈이 아닌 머리로 이긴다’는 거예요. MGM 같은 회사들은 브라질 시장에 진입하며 수백억을 쓰고 있지만, 우리는 그만한 자본이 없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법무 책임자 라파엘 마르셰티 마르콘데스(Rafael Marchetti Marcondes)도 이 전략에 동의하며, 자사의 데이터 중심 마케팅 방식이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우리에겐 큰 자금이 없기 때문에,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기회를 찾아야 해요. 우리는 모든 비용의 수익성과 데이터를 분석해 행동합니다. 적은 예산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과거 탈세 걱정 없는 ‘준법 기업’
Rei do Pitaco는 합법화 이전 그레이 마켓에서 영업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타 기업들이 겪고 있는 소급 과세(Back Taxes) 문제에 전혀 걱정이 없습니다.
“우리는 세 번째로 신청서를 냈지만, 모든 서류를 가장 먼저 완료한 기업일 거예요. 처음부터 이 순간을 준비해왔습니다.”
“우리는 2019년 창립부터 브라질에서 세금을 내고 있었기 때문에, 과거 과세 문제는 우리와 무관합니다.”
미래를 위한 기반 구축
마르콘데스는 현재 스포츠 베팅 서비스 초기 성과가 기대치에 부합한다고 밝힙니다.
“초기 지표들은 꽤 긍정적이에요. 특히 판타지 스포츠 시절과 비교하면 현재는 훨씬 더 큰 시장을 상대하고 있는 셈이죠.”
FanDuel과 DraftKings의 성공을 참고했지만, Rei do Pitaco는 브라질 특유의 시장 특성과 문화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노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DFS 유저 기반, 제품 중심 전략, 그리고 **‘돈보다 머리’**라는 사내 철학은 Rei do Pitaco가 브라질 베팅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수 있는 충분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