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베이거스 관광 회복 자신감 표명
MGM 리조트는 최근 발표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국의 대규모 관세 조치에도 불구하고 자사의 운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MGM CEO 빌 혼벅클(Bill Hornbuckle)은 “자유의 날(Liberation Day)” 발표 이후 처음으로 월가 애널리스트들과의 통화에서 글로벌 무역 충격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키려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계획을 발표한 직후인 4월 3일, MGM 주가는 9% 급락했으며, 그 후 한동안 하락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가 보류되면서 시장이 반등했고, 주요 게임 주식들도 손실을 일부 회복했다.
MGM은 경쟁사 시저스(Caesars)와 마찬가지로 라스베이거스가 여전히 매력적인 관광지임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을 설득했다. 혼벅클은 해리 리드 공항(Harry Reid Airport)의 항공편 수용 능력이 여전히 높으며, 4~6월 국내선 항공편 수는 매월 2%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MGM은 또한 자사 스트립 내 호텔들이 4월에 기록적인 실적을 거뒀다고 전했다.
“우리는 현재 위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라스베이거스는 회복력이 강한 도시이며, 그 점이 입증되었습니다.”
실적 서프라이즈… 베트MGM과 지역 사업이 견인
MGM 리조트는 베트MGM(BetMGM)의 호조와 지역 사업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1분기 조정 EBITDA 6억 3,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희석주당순이익(EPS)은 0.69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0.46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매출은 42억 8,000만 달러로, 예상치인 42억 7,000만 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중국 사업 부문의 매출은 2% 감소한 10억 3,000만 달러였지만, 시장 예상치(10억 2,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날,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대한 일부 관세를 철회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전체 연결 매출은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리조트 매출이 3%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다.
슈퍼볼 효과 감소에도 카지노 수익 증가
2024년 1분기 라스베이거스에서 슈퍼볼이 처음 개최된 영향으로, 올해는 전년 대비 실적 감소가 예고되어 있었다. MGM 최고재무책임자 조나단 할키야드(Jonathan Halkyard)는 2024년 슈퍼볼로 인해 약 6,500만 달러의 추가 매출이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비교 기준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MGM은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내 호텔의 분기별 객실 점유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지노 수익은 테이블 게임, 슬롯 핸들 및 슬롯 수익 증가로 인해 8% 상승한 5억 3,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MGM은 2023년 9월 사이버 공격에 따른 비즈니스 중단 보험 청구와 관련해 3,7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관세 영향은 제한적… 뉴욕 및 해외 확장도 박차
미국 네바다 주 하원의원 디나 티터스(Dina Titus)는 최근 칼럼에서 트럼프의 무역 전쟁으로 인해 관광 산업이 다음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3월 미국 방문자는 전년 대비 9.7% 감소했다.
MGM은 현재 관세가 매출 및 운영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은 미미하다고 밝혔으며, 기술 투자 및 소비재에 대한 대체 계획도 마련해 놓았다. 슬롯머신은 이미 연간 구매를 완료했으며, 디지털화 중심의 인건비 관리도 병행 중이다.
MGM은 최근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내 일부 호텔의 컨시어지 데스크를 폐쇄했으며, 라스베이거스의 정규직 직원 수는 1분기에 줄었다. 이러한 조치는 장기적으로 1억 5,000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혼벅클은 또한 뉴욕 다운스테이트 카지노 라이선스 신청 계획도 공개했다. MGM은 오는 6월 27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뉴욕 게임시설위원회는 12월 중 3개 당선 업체를 발표할 예정이다. MGM은 2019년 8억 5,000만 달러에 엠파이어 시티 카지노 및 욘커스 경마장을 인수한 바 있으며, 신규 라이선스 비용은 5억 달러로 예상된다. 전체 프로젝트 비용은 약 2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혼벅클은 관세 영향과 관련해 “욘커스에는 고층 건물을 지을 계획이 없기 때문에 철강 가격 상승의 영향은 매우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GM은 일본 오사카에서 새로운 카지노 착공식을 가졌고, 두바이에서도 리조트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주가 상승… 자사주 매입 지속
1분기 동안 MGM은 약 1,500만 주의 자사주를 4억 9,400만 달러에 매입했다. 2분기 들어서도 약 800만 주를 2억 1,500만 달러에 추가 매입했다. MGM은 2023년 2월 2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승인했으며, 2021년 이후 전체 주식의 약 45%를 되사들였다.
할키야드는 “최근 주식 거래 상황이 자사주 매입에 매우 유리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GM은 오사카 프로젝트에 43.5% 지분 투자를 위해 약 3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며, 일본 및 뉴욕 확장에 따라 부채 수준이 소폭 증가해도 감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트MGM 실적도 호조… 연간 첫 흑자 기대
1분기 실적 발표 이틀 전, 베트MGM은 1분기 순매출 4억 4,300만 달러를 보고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수치로, 온라인 스포츠 베팅 수익은 68% 증가했다. MGM과 엔테인(Entain)이 50:50으로 운영하는 합작사인 베트MGM은 올해 첫 연간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MGM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당 1.30달러(4.13%) 상승한 32.76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MGM은 올해 들어 여전히 약 9% 하락한 상태이며, 이는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한 수치다. 팬데믹 당시에는 주가가 9달러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