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비자 보호 허브’ 공개
2025년 3월 24일, Kalshi는 새로운 책임 있는 게임 환경(Responsible Gaming) 구축을 위한 ‘소비자 보호 허브(Consumer Protection Hub)’를 도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Kalshi의 CEO 타렉 만수르(Tarek Mansour)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기능에는 입금 한도 설정, 거래 일시 중단, 자발적 이용 차단 기능이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기능은 Kalshi의 시장 감시팀 및 기존 규제 시스템과 함께 작동하며, 이용자의 보호를 우선으로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비록 공식 발표에는 ‘책임 있는 게임(Responsible Gambling)’이라는 표현이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제공된 기능들은 현재 대부분의 합법 스포츠북에서 제공되는 도구들과 사실상 동일합니다.
IC360과의 제휴로 거래 건전성 강화
만수르 CEO는 또한 Kalshi가 스포츠 관련 계약에서 거래 건전성 감시 기관 IC360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Kalshi는 “악의적인 거래자를 사전에 식별하고, 스포츠 리그 및 규제기관에 보고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한다고 전했습니다.
Kalshi는 이번 협력을 통해 IC360의 ProhiBet 서비스를 활용하게 되며, 이는 금지된 사용자들의 정보를 암호화된 리스트로 관리하여 예측시장이나 스포츠베팅 참여를 차단하는 기술입니다.
IC360의 공동 CEO 스콧 새딘(Scott Sadin)은 “Kalshi와의 협력은 기술 기반의 혁신과 이해관계자 간 협력을 통해 스포츠 건전성을 유지하겠다는 우리의 철학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예측시장 비판에 대한 대응
Kalshi, Robinhood, Crypto.com 등 예측시장 운영사들은 그동안 책임 있는 게임 정책의 부재와 조작 가능성 등의 이유로 여러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에 따라 Kalshi는 이번 소비자 보호 기능 도입을 통해 이러한 비판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예측시장은 미래 사건의 결과에 기반한 계약을 사고팔 수 있는 구조로 운영되며, Kalshi는 지난 해 CFTC와의 법적 갈등을 넘기면서 급격히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지난 11월 미국 대선 기간 동안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발생했고, 이후 스포츠 분야로 확장되면서 규제 산업의 반발도 본격화되었습니다.
스포츠 베팅과의 경계 흐려지는 시장
Kalshi는 지난 2월 슈퍼볼을 앞두고 Robinhood와 파트너십을 발표했으나, CFTC의 압력으로 Robinhood는 빠르게 철회했습니다. 그럼에도 Kalshi와 Crypto.com은 슈퍼볼 경기 전후로도 해당 계약을 유지했습니다.
3월 NCAA 대학 농구 토너먼트(March Madness)를 앞두고 Kalshi와 Robinhood는 또 한 번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Casino Reports에 따르면, Kalshi 사용자들은 이번 토너먼트 1~2라운드에서 약 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생성했으며, 이는 캔자스 주 전체의 작년 3월 스포츠베팅 총액과 거의 맞먹는 수치입니다.
CFTC, 예측시장 원탁회의 계획
예측시장의 성장과 관련한 우려가 커지면서 CFTC는 4월 말까지 공식 원탁회의 개최를 예고했습니다. 제출된 의견 대부분은 미 원주민 카지노 산업 측의 반대 의견이며, 예측시장이 도박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주권 침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반면 합법 스포츠베팅 산업은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시장 진입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DraftKings는 ‘DraftKings Predict’라는 이름을 미국 선물협회(NFA)에 등록했고, Flutter의 CEO 역시 예측시장을 “흥미로운 기회”로 평가했습니다.
연방 차원의 지지, 하지만 주정부는 반발
연방 정부는 상대적으로 예측시장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Kalshi는 1월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고문으로 영입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Kalshi 이사회 멤버인 브라이언 퀴넨츠(Brian Quinentz)를 CFTC 의장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하지만 주정부의 반응은 다릅니다. 네바다 게임 규제위원회(NGCB)는 Kalshi에 대한 퇴출 명령을 내렸으며, 3월 14일까지 주 내 운영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이후 제한적인 유예 기간이 부여되었지만, 조사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매사추세츠 주 역시 Robinhood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습니다. 주정부는 Robinhood가 주 내 사용자들에게 스포츠 계약을 거래하도록 허용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며, 관련 마케팅 자료도 제출하라는 요구를 보냈습니다.
빌 갤빈(Bill Galvin) 매사추세츠 주 국무장관은 “이번 시도는 투자자를 유혹하기 위한 또 다른 기만적인 전략일 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