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테니스청렴기구, 5명 선수에 중징계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는 벨기에의 승부조작 조직과 관련된 혐의로 추가로 5명의 선수에게 중징계를 내렸다고 4월 5일(현지 시각) 발표했습니다.

이번 제재 대상은 야닉 티반(Yannick Thivant), 토마 브레슈미에(Thomas Brechemier), 가브리엘 프티(Gabriel Petit), 토마 세토지(Thomas Setodji), 위고 도비아스(Hugo Daubias)입니다. 이들은 모두 2017년 또는 2018년 중 부정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승부조작 조직과의 연관성 밝혀져

ITIA에 따르면 이들의 혐의는 그리고르 사르그샨(Grigor Sargsyan)이 이끈 대형 승부조작 조직과 관련이 있습니다. 사르그샨은 2023년 형사 재판을 통해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비록 사르그샨에 대한 재판은 종료되었지만, ITIA는 해당 조직에 연루된 다른 인물들을 계속해서 조사 중이며, 이번에 제재된 선수들은 그 연장선상에서 밝혀진 인물들입니다.

티반, 테니스 영구 퇴출

가장 무거운 처벌은 야닉 티반에게

38세의 티반은 이번 사건에서 가장 무거운 처벌을 받았습니다. ITIA는 티반에게 테니스 관련 활동 영구 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벌금 $75,000(약 1억 원)과 추가로 €37,400(약 5400만 원)의 배상금을 부과했습니다.

티반은 2015년 세계 단식 랭킹 590위까지 올랐으며, 2017년과 2018년 사이 총 22경기(그중 16경기는 자신의 경기)를 조작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청렴 청문 담당관 리처드 맥라렌은 “가장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세토지, 브레슈미에, 프티, 도비아스 각각 장기 또는 단기 출전 정지

토마 세토지 – 10년 출전 정지

29세의 세토지는 2017년 3경기를 조작하고 2018년에는 부정 제안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10년 동안 경기 출전이 금지되었습니다. 그는 $20,000(약 2,800만 원)의 벌금과 €5,500(약 80만 원)의 배상금을 부과받았으며, 2035년 3월 31일까지 경기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토마 브레슈미에 – 7년 6개월 출전 정지

28세의 브레슈미에는 2017년~2018년 사이 총 11경기 조작을 인정했으며, 2025년 2월 12일부터 2032년 8월 11일까지 출전이 금지됩니다. 그는 $40,000(약 5,500만 원)의 벌금 중 $27,500는 집행유예로 남겨졌습니다.

가브리엘 프티 – 6년 6개월 출전 정지

29세의 프티는 2017년~2018년 사이 7경기를 조작했으며, ITIA의 소환에 응하지 않아 자동으로 책임을 인정한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그는 $45,000(약 6,50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으며, 2031년 9월까지 출전이 금지됩니다.

위고 도비아스 – 2년 출전 정지

28세의 도비아스는 2017년에 2경기를 조작한 사실을 자백하고, $15,000(약 2,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그는 2027년 3월까지 출전할 수 없습니다.

계속되는 조사와 추가 제재 가능성

초기에는 총 16명의 선수들이 제재를 받았지만, ITIA의 지속적인 조사로 인해 추가로 더 많은 선수들이 적발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도 6명이 추가 제재를 받았으며, 이 중에는 제롬 인제릴로, 다비드 게즈, 로맹 보비, 야닉 장코비츠, 프랑수아 아르튀르 비베르, 아구스틴 모야노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