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한 이사회 의석 수 줄인 펜 엔터테인먼트에 불만 제기

뉴욕에 본사를 둔 투자사 HG 보라 캐피털 매니지먼트(HG Vora Capital Management)가 펜 엔터테인먼트(Penn Entertainment)를 상대로 미국 펜실베이니아 동부 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는 이사회 구성과 관련된 분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올해 4월, 펜은 이사회에 대한 몇 가지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는 HG 보라 측 인사인 조니 하트넷(Johnny Hartnett)과 카를로스 루이산체스(Carlos Ruisanchez)의 이사 후보 지명이 포함되었습니다.

하트넷은 슈퍼벳 그룹(Superbet Group)의 전 CEO로, 플러터 엔터테인먼트(Flutter Entertainment)에서도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루이산체스는 현재 소렐레 캐피털(Sorelle Capital)의 CEO로, 과거 피나클 엔터테인먼트(Pinnacle Entertainment)에서 사장 겸 CFO를 역임했습니다.

이와 함께 론 네이플스(Ron Naples)의 즉각적인 은퇴가 발표되었으며, 바버라 샤턱 콘(Barbara Shattuck Kohn)과 사울 레이브슈타인(Saul Reibstein)은 재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하면서, 펜 이사회는 총 8명으로 구성되며 이 중 7명은 독립 이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HG 보라, 약속된 이사 자리가 줄어든 점에 강력 반발

하지만 HG 보라는 이사 선출 의석 수가 세 자리에서 두 자리로 줄어든 점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는 4월 초, 펜이 세 자리의 이사 선출이 가능하다고 전달한 이후 발생한 일이었습니다. HG 보라는 이에 따라 세 명의 후보를 준비해 놓고 있었습니다.

이사회 자리가 두 자리로 줄어들면, HG 보라가 지명한 세 명 중 한 명인 윌리엄 클리포드(William Clifford)는 선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HG 보라는 하트넷, 루이산체스와 함께 클리포드도 펜 이사회에 지명할 계획이었기에, 이번 변경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HG 보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예비 위임장 자료를 제출했고, 향후 주주들에게 확정 위임장 자료를 면밀히 검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법원에 공식 소송 제기… 주주민주주의 훼손 주장

이제 HG 보라는 법원에 공식적으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장에서 HG 보라는 펜 엔터테인먼트가 펜실베이니아 기업법을 위반했으며, 이사회가 신의성실의무(fiduciary duty)를 저버리고 이사 수를 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연방법 위반 혐의도 제기했습니다. 여기에는 통합 위임장 규정을 지키지 않은 점, SEC에 제출한 위임장 자료에서 “중대하게 허위 및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진술” 및 누락이 포함되어 있다는 내용이 포함됩니다.

HG 보라는 펜의 이사 축소 계획이 무효임을 선언하고 이를 중지시킬 것을 법원에 요청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위임장 자료에 포함된 허위 진술을 바로잡고, 주주들이 HG 보라가 지명한 세 명 전원에게 투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 이사회는 주주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

HG 보라는 성명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펜 이사회의 축소 계획은, 선거 경쟁 중이며 세 자리를 상실할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시행된 조치로, HG 보라의 시각에서는 정당한 목적 없는 자기 보호적 행동입니다.”

이어, “회사 선거 규칙을 조작한 이번 조치는 주주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며, 이득을 보는 것은 오직 현직 이사들, 특히 이사회 의장이자 CEO뿐입니다. HG 보라는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고려하고 책임성을 회복하려면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