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은 시장 점유율에도 낙관 유지
**펜 엔터테인먼트(Penn Entertainment)**의 CEO 제이 스노든은 목요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업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디지털 사업과 ESPN BET에 대한 성장 가능성에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디즈니와의 10년, 15억 달러 파트너십이 2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ESPN BET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 초반에 머물고 있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동시에, 펜은 이사회 구성과 관련된 **행동주의 투자자와의 위임장 대결(Proxy Battle)**에 휘말려 있는 상태입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와 리워드 프로그램이 성장 동력?
디즈니는 조만간 ESPN의 신규 스트리밍 플랫폼을 발표할 예정이며, 펜은 이 플랫폼이 ESPN BET와의 통합 및 개인화 기능 확대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2025년 1분기 디지털 부문은 출시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스노든 CEO는 “자체 기술 플랫폼, 브랜드 차별화된 콘텐츠, 업계 최고 인재 확보 덕분에 사업 흐름이 좋아지고 있다”며 전환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SPN 플래그십’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판도 바꿀까?
디즈니 CEO 밥 아이거는 전날 ESPN의 새 플랫폼을 ‘플래그십(Flagship)’은 임시 이름이라고 밝히며, 조만간 공식 명칭과 가격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SPN은 월 $25~$50 사이의 구독료를 검토 중이며, 이는 팬데믹 이후 스포츠 방송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힙니다.
펜은 또한 ‘민트 클럽(Mint Club)’ 리워드 프로그램을 한정적으로 론칭했고, ESPN 앱과 ESPN BET 앱을 즉각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해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민트 클럽 회원은 일반 사용자보다 2.7배 더 자주 로그인하고, 베팅량도 60% 더 많으며, 다중 베팅(Parlay) 비중도 더 큽니다.
이사회 축소 논란과 위임장 싸움
실적 발표 전, 행동주의 헤지펀드 **HG 보라 캐피털(HG Vora Capital)**은 펜이 이사회 의석을 3석에서 2석으로 줄인 결정에 반발하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HG 보라는 이사회 개편을 위해 두 명의 후보를 추천했으나, 예상보다 줄어든 의석 수로 인해 또 다른 후보 추천이 무산되자 이를 문제 삼았습니다.
HG 보라는 “이번 결정은 주주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며, 현 경영진의 이익을 위한 자기 보호일 뿐”이라며 이사회 운영 투명성과 책임성 회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디지털 사업 손실 감소… 수익 전환은 2026년 기대
2025년 1분기 펜의 총 매출은 14억 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17억 달러에 못 미쳤지만, 주당 순손실은 0.25달러로 예상치보다 소폭 개선됐습니다. 디지털 부문 손실은 8,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억 600만 달러 감소했습니다.
펜은 2분기 디지털 부문에서 2억 8천만~3억 2천만 달러의 매출, 5천만~7천만 달러의 손실을 예측하며, 분기마다 실적이 개선되고 2025년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2026년 전체로는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SPN BET의 차별화 전략… 판타지 스포츠와 연계?
스노든 CEO는 ESPN BET가 앞으로 판타지 스포츠 사용자와 연동된 맞춤형 베팅 기능을 도입할 계획임을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자신의 판타지 팀에 소속된 선수(예: 패트릭 마홈스, 사콴 바클리)에 대해 특정 베팅 제안을 사전에 받는 방식입니다. 이는 판타지 게임 결과가 나오기 전 사용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스노든은 “이러한 차별화 전략은 ESPN BET만의 강점이 될 것”이라며, 펜과 ESPN이 함께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