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POGO 금지 앞두고 소규모 운영자 단속 강화
필리핀 정부의 오프쇼어 게이밍 운영자(POGO) 금지 조치가 12월 31일 마감 시한을 앞둔 가운데, 소규모 운영자들이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종종 콘도미니엄, 게이트 커뮤니티, 해변 리조트, 소규모 호텔 등을 이용해 활동을 숨기며, 연말까지 POGO 운영을 중단하라는 마르코스 대통령의 지침을 공공연히 위반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대통령 직속 반조직범죄위원회(PAOCC)는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해 내년 초 불법 POGO 허브를 해체하기 위한 일련의 급습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소규모 POGO로의 전환
PAOCC의 길버트 크루즈 사무차관은 대형 POGO 운영자들이 소규모, 은밀한 형태로 전환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2월 28일 dzBB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규모 POGO 운영자들이 소규모로 운영할 안전한 장소를 물색 중이라는 보고를 다수 접수했다”고 말했다.
크루즈는 이러한 소규모 운영자들의 명단을 이미 확보했으며, 2025년 초 급습이 예정되어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내년 초 POGO 단속 작전이 예정되어 있다”며, 정부가 금지 조치를 엄격히 집행할 의지를 강조했다.
POGO 산업 쇠퇴와 새로운 도전 과제
POGO 산업 쇠퇴와 새로운 도전 과제
최전성기 당시 필리핀에는 약 300개의 POGO가 라이선스를 보유했으나, 현재는 20개 미만으로 줄어들었으며, 이들 모두 정부의 마감 시한까지 운영을 종료해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다. 약 8,000명의 외국인이 기존 POGO 허브에서 근무했으나, 이들의 근로 비자가 관광 비자로 격하된 이후에도 필리핀에 체류 중이다. 당국은 이들 중 일부가 소규모 POGO 운영의 배후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러한 소규모 운영자들은 외국인의 존재가 흔한 메트로 마닐라와 같은 도시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보고된다. 크루즈는 “외국인이 없는 외곽 지역에서는 POGO를 드러내기가 더 쉽다”고 언급했다.
지역 정부와의 협력
크루즈는 특히 시장 등 지방 정부 관계자들에게 이 숨겨진 운영을 찾아내고 폐쇄하는 데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지방 정부가 이 지침을 외면할 경우 국가 정부가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방 정부 관계자들이 POGO 단속 지침을 충실히 따르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POGO 금지의 의미와 과제
정부는 POGO와 관련된 범죄, 탈세 등 사회적·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으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소규모 운영자들이 단속을 피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계속 모색하고 있어, 이들을 완전히 근절하는 과제는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