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대학교가 도박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시드니 대학교, 주요 도박 회사에 투자한 문서 공개

**자유정보법(Freedom of Information)**을 통해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시드니 대학교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일부 주요 도박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 기간 외에 주식을 보유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Entain(Ladbrokes와 Neds 같은 브랜드 소유)은 자금세탁 방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비난을 받았으며, 시드니 대학교의 도박 연구 프로그램(Centre of Excellence in Gambling Research) 후원을 주도적으로 담당했습니다. 한편, Aristocrat은 대학교의 도박 치료 및 연구 클리닉을 지원하기 위해 자금을 제공했으며, 이는 해당 회사의 2023년 지속 가능성 보고서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추가 문서에 따르면, 대학교는 International Game Technology, Crown Resorts, Star Entertainment Group과 같은 도박 회사에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학교는 2022년 중반까지 Crown ResortsStar Entertainment Group의 투자를 철회했지만, 이러한 투자 소식은 도박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윤리적 문제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시드니 대학교, 도박 투자 철회 압박받다

대학교 학생대표위원회(SRC) 회장 앙거스 피셔는 도박이 취약계층에 더 큰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가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도박 산업이 학술 연구를 지원할 경우, 실제 또는 인지되는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도박을 담배 산업과 같은 다른 유해 산업과 비교하며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공중보건 전문가인 사만다 토머스 교수는 도박이 사회에 미치는 피해를 지적하며, 대학교가 과거 담배 산업 지원을 거부했던 사례를 들며 도박에 대해서도 같은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담배 회사의 대학교 기금 지원 반대 운동에 앞장섰던 은퇴 학자 사이먼 채프먼은 이 문제를 투명하게 논의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대학교가 외부 자금에 의존하는 현실을 이해하지만, 사회에 해를 끼치는 산업과의 연계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학교의 대응

대학교 대변인은 비판에 대해 모든 수익은 교육과 연구를 개선하는 데 사용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대학교는 환경적, 사회적, 재정적 책임을 우선으로 하는 엄격한 투자 기준을 따른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변인은 대학교가 윤리적인 연구 방식과 이해충돌 관리 원칙을 준수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학교의 재정적 이해관계가 연구에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는 없지만, 이번 논란은 고등 교육에서 도박 회사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촉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