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광고 표준 위원회(ASCI)는 해외 불법 베팅 및 도박 광고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온라인 게임 업계의 주요 단체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인도 판타지 스포츠 연맹(FIFS), 전인도 게임 연맹(AIGF), 이게임 연맹(EGF)**이 참여했으며, 2025년 1월 2일부터 공식적으로 발효되었다.
불법 베팅 광고 감시 위한 협력 강화
1985년에 설립된 ASCI는 광고의 자율 규제, 소비자 보호, 광고 기준 준수를 목표로 운영되며, 다양한 정부 기관과 협력하여 모든 미디어에서 책임 있는 광고 관행을 장려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불법 해외 베팅 및 도박 광고를 감시하고 관련 정부 부처에 보고하는 특별 감시 셀(Special Monitoring Cell)**이 운영된다. 또한, 이 셀은 실제 돈이 오가는 게임(RMG: Real-Money Gaming) 광고 중 ASCI 가이드라인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는 사례를 감시하고, RMG 산업 내 규정 준수를 강화하면서도 불법 광고를 적발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MoU 시행 이후, ASCI는 413건의 해외 베팅 광고를 정보방송부(Ministry of Information and Broadcasting)에 보고했으며, 12건의 RMG 광고를 ASCI 코드 위반 가능성이 있는 사례로 처리했다. 이전에도 ASCI는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총 1,336건의 광고를 적발했으며, 이에 따라 정부가 여러 플랫폼에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인도 도박 광고 규제와 해외 베팅 문제
인도 대부분의 주에서는 도박과 해외 베팅이 금지되어 있으며, 이에 대한 광고 역시 불법이다. 그러나, 기술 기반의 온라인 RMG는 대부분의 주에서 합법적으로 운영되며, 이에 대한 광고는 허용된다.
일부 해외 운영업체들은 자신들을 합법적인 게임 플랫폼으로 오인시키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이를 감시하고 보고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ASCI 및 업계 리더들의 반응
마니샤 카푸르(Manisha Kapoor) ASCI CEO 겸 사무총장은 발표를 통해 **“인도 소비자들은 책임을 지지 않는 해외 베팅 광고에 노출되고 있으며, 일부 인도 유명인들도 이러한 광고에 출연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도박 광고가 금지된 지역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러한 광고가 확산되는 것은 법 위반”**이라며, **“ASCI는 규제 당국이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지도자들도 책임 있는 광고 관행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닐 카스텔리노(Neil Castelino) FIFS CEO는 **“이번 협력은 인도 소비자들이 불법 플랫폼에 의해 현혹되지 않도록 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밝혔으며, 아누라그 삭세나(Anuraag Saxena) EGF CEO는 **“수년간 인도 시민들이 불법 운영업체들로 인해 피해를 입어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롤랜드 랜더스(Roland Landers) AIGF CEO는 AIGF가 책임 있는 게임 산업 조성을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왔다고 언급하며, **“이번 MoU는 소비자 보호와 윤리적인 광고 환경 조성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