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필리핀 상원의장, PIGO 규제 검토 촉구
필리핀 상원의장 **프란시스 에스쿠데로(Francis Escudero)**가 **내륙 도박 운영업체(PIGO, Philippine Inland Gaming Operations)**에 대한 검토를 촉구했다. 그는 PIGO가 지난해 금지된 해외 도박 운영업체(POGO, Philippine Offshore Gaming Operations)만큼이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에스쿠데로는 3월 1일 발표한 성명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우리는 이를 검토해야 합니다.
우리가 피하려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했을 때, PIGO에도 동일한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외국인이 아닌 필리핀 국민에게만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그는 PIGO와 POGO를 비교하면서, POGO는 자금 세탁, 인신매매, 성매매 및 사기에 연루된 후 2024년 폐지되었으며, 이에 따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Ferdinand Marcos Jr) 대통령이 이를 전면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POGO는 해외(특히 중국 본토)의 온라인 카지노 고객을 대상으로 했던 반면, PIGO는 필리핀 내 플레이어를 대상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2. 도박 산업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에스쿠데로는 필리핀 도박 산업을 관리하는 **게임·오락 공사(Pagcor, Philippine Amusement and Gaming Corporation)**가 PIGO에서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Pagcor이 POGO에서 발생하던 막대한 수익과 이익을 포기할 수 있었다면,
PIGO도 포기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만약 PIGO가 국민에게 해를 끼친다면, 이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과거에도 필리핀 내 모든 도박을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POGO, PIGO, 카지노가 무엇이든 간에,
우리가 정말로 도박이 사회에 해를 끼친다고 믿는다면, 전부 금지하는 것이 맞습니다.”
3. 규제가 폐지보다 현실적인 해결책
그러나 도박 산업을 완전히 금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유니캐피털 증권(Unicapital Securities)의 주식 연구 분석가 제리 알폰소(Jeri R. Alfonso)**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전면적인 온라인 도박 금지는 정부 재정에 큰 타격을 줄 것입니다.”
그녀는 Pagcor이 국세청(Bureau of Internal Revenue) 및 관세청(Bureau of Customs)에 이어 필리핀에서 세 번째로 큰 수익원이라고 지적했다.
2024년 기준, Pagcor은 **45억 9천만 필리핀 페소(PHP, 약 7960억 원)**를 국가에 배당금으로 제공했다.
차이나 뱅크 캐피털(China Bank Capital)의 관리 이사 후안 파올로 E. 콜렛(Juan Paolo E. Colet) 역시 도박 금지가 정부에 상당한 재정적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Pagcor은 이미 적절한 규제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가 필요한 세수를 확보하면서도 합법적인 도박 시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는 도박이 불법화되면 필리핀 국민이 암시장으로 몰릴 위험이 있으며, 이는 더욱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 나은 해결책은 도박을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규제하는 것입니다.”
4. 온라인 도박 산업과 향후 전망
지난달, 리사 혼티베로스(Risa Hontiveros) 상원의원은 마르코스 정부에 모든 온라인 도박을 일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녀는 POGO 운영자들이 필리핀 내 도박 시장에 불법적으로 침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우려했다.
Pagcor은 2016년 POGO를 도입한 뒤, 2018년부터 PIGO를 공식적으로 합법화했다. 그러나 POGO가 불법 행위와 연루되면서 폐지된 만큼, PIGO에 대한 규제 강화 또는 금지 여부도 앞으로 중요한 논쟁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