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PS Betting, 자가 제외 시스템 미비로 80만 유로 벌금

프랑스 도박 규제 기관인 **l’Autorité Nationale des Jeux (ANJ)**는 SPS Betting이 iOS 기기에서 자가 제외 시스템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 것에 대해 80만 유로(약 11억 7천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SPS Betting은 Kindred Group의 Unibet 브랜드를 운영하는 업체로, 프랑스의 도박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것이 이번 제재의 원인이 됐다. ANJ의 제재 위원회는 3월 3일 해당 사안에 대한 판결을 내렸다.

SPS Betting은 몰타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프랑스 시장에서 온라인 베팅, 온라인 경마, 온라인 포커(서클 게임) 등 총 3개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Unibet.fr 브랜드와 웹사이트를 통해 프랑스에서 운영 중이다.

2. iOS 시스템의 장기적인 “오류” 발생

ANJ의 판결에 따르면, SPS Betting이 운영하는 Unibet 플랫폼에서는 iOS 운영 체제에서 장기간에 걸친 **”오류”**가 발생했다.

이 오류로 인해 2021년 3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플레이어들이 원활하게 자가 제외(self-exclusion)를 신청할 수 없었다. 이후 2022년 12월 말 업데이트 중 해당 오류가 재발했으며, 2023년 2월까지 지속되었다.

3. ANJ의 조사 결과 및 법적 의무 위반

ANJ는 2021년부터 Unibet의 iOS 기기에서 자가 제외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아 조사에 착수했다.

이 오류의 핵심 문제는 자가 제외 요청이 “일(day)” 단위로 적용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2개월” 동안 제외 요청을 했을 경우, 실제로는 “2일”만 차단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ANJ는 이로 인해 6,754명의 플레이어가 적절한 자가 제외 기능을 이용하지 못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프랑스 2010년 도박법에 따르면, 플레이어는 24시간에서 최대 12개월까지 원하는 기간 동안 자가 제외 신청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Unibet의 오류로 인해 해당 법적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

4. 벌금 및 추가 제재 조치

ANJ는 이 오류가 장기간 지속된 점과 심각성을 고려하여 80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했으며, SPS Betting에 대해 공개 제재(public sanction)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SPS Betting은 3월 17일부터 3월 31일까지 Unibet.fr 웹사이트 및 Unibet 애플리케이션 메인 페이지에 제재 조치 및 판결 내용을 게시해야 한다.

또한, SPS Betting은 향후 2개월 내에 프랑스 최고 행정 법원(Conseil d’État)에 항소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ANJ 제재 위원회는 판결문에서 “SPS Betting이 프랑스 온라인 스포츠 베팅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온라인 포커(서클 게임) 분야에서도 주요 업체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번 위반 행위는 더욱 심각한 문제로 간주된다”고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