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중국 GDP 성장, 마카오 소비 지출 확대 가능성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카오의 소비 지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요?
최근 마카오의 카지노 총게임수익(GGR)이 정체 상태에 머물면서 정부 예산 적자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마카오 카지노 GGR, 소폭 증가… VIP 아닌 ‘매스마켓’이 중심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마카오 카지노는 올해 1분기 총게임수익(GGR)으로 576.5억 마카오파타카(약 7.21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86%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중 약 60%가 매스마켓 바카라에서 발생했으며, 마카오 게임감독조정국에 따르면 매스 바카라는 전년 대비 0.76% 감소했지만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15% 성장했습니다.
반면, VIP 바카라는 144.5억 파타카의 수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0.54% 증가했으나, 2019년과 비교하면 61%나 감소한 상황입니다.

예산 적자 우려… 목표치 달성 ‘빨간불’

4월 14일 마카오 입법회에서 삼 허우 파이 행정장관은 올해 GGR이 정부 목표인 2,400억 파타카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월 평균 192억 파타카의 GGR이 필요하지만, 수익이 이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즉시 예산 적자에 직면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경기 부양책, 마카오 관광 소비 확대 기대

중국이 추진 중인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거둘 경우, 마카오 방문객들의 지출 여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옵니다.
4월 18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1분기 5.4% 성장해 시장 예상치(5.2%)를 웃돌았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전략가 쉬 창타이는 이를 “건강한 경제 모멘텀의 긍정적 신호”로 평가했습니다.

VIP에서 매스마켓으로 이동하는 흐름

최근 몇 년간 중국 정부는 불법 자금 이동, 무허가 환전, 정킷 운영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습니다. 이로 인해 과거 GGR의 60% 이상을 차지했던 VIP 시장이 위축되고, 매스마켓과 프리미엄 매스마켓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썬시티 그룹 대표 앨빈 차우가 불법 도박 및 사기 혐의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고, 타크춘 그룹의 레보 찬 역시 14년형을 받았습니다. 이들의 구속 이후 VIP 고객층이 사라지면서 시장은 매스마켓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2014년 235개였던 정킷 운영 업체 수는 현재 24개로 급감했습니다.

2분기부터 성장 가속화 전망

CLSA의 애널리스트 제프리 키앙과 레오 판은 위안화 약세와 미중 무역 갈등이 GGR 성장 부진의 원인이라고 분석하며, 올해 GGR 성장률을 1.8%로 전망했습니다. 연간 GGR은 2,308억 파타카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2026년 하반기 중국 부동산 가격이 바닥을 찍고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소비 심리가 개선될 것이며, 이에 따라 성장세도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마카오 관광객 수는 2025~2026년 각각 2.6%, 2027년에는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투자자 조언: “2분기부터 개선될 것”

시포트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비탈리 우만스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마카오 카지노 주식은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마카오의 성장은 한계에 부딪혔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다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2025년 GGR 성장률을 3%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