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카지노 규제위원회, 남은 IR 면허 2개 입찰 절차 올해 재개할 듯
일본의 통합형 리조트(IR) 산업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카지노 규제위원회는 2023년에 세 개의 IR 면허 중 단 하나만 부여한 이후, 남은 두 개 면허에 대한 입찰 절차를 올해 중 다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되었던 IR 산업, 다시 본궤도에
일본은 2018년 처음으로 카지노 복합 리조트를 합법화했습니다. 당시 업계 전문가들은 일본 카지노 시장이 연간 최대 400억 달러(한화 약 54조 원)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생존 모드로 전환했고, 일본 시장에 대한 관심은 빠르게 식었습니다. 복잡한 입찰 절차와 까다로운 규제 체계도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었습니다.
2023년에는 MGM 리조트와 일본의 오릭스(Orix Corp.)가 손잡고 오사카에서 IR 면허를 받아냈으며, 총 89억 달러 규모의 개발 프로젝트가 지난달 유메시마 섬에서 착공되었습니다. 개장은 2030년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위원 임명 이후 다시 살아난 입찰 기대감
입찰 재개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해 12월 일본 국회가 새로운 카지노 규제위원 임명을 승인하면서 되살아났습니다.
전직 검사 사토 타카후미가 위원장으로 임명되었으며, 그는 일본 IR 규제 체계를 설계한 인물입니다. 또한 전 국세청 대학 교장 가키미즈 준이치와 정신과 전문의 와타리 미치코가 위원으로 참여했고, 기존 위원이었던 전직 경찰 간부 기타무라 히로후미와 경제학 교수 이시카와 케이코도 재임 중입니다.
일본 시장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존재
2020년 라스베이거스 샌즈(Las Vegas Sands)는 수익성 문제를 이유로 철수했고, 2021년에는 요코하마 시장이 반(反) 카지노 성향으로 선출되자 윈 리조트(Wynn Resorts)와 멜코(Melco)도 발을 뺐습니다.
하지만 홋카이도 신문은 최근 정부 비공식 조사 결과를 인용해 “홋카이도를 포함한 여러 지자체가 여전히 IR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과거 하드 록 인터내셔널(Hard Rock International), 모히건 게이밍(Mohegan Gaming), 러시 스트리트(Rush Street) 등이 홋카이도 진출을 모색한 바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도쿄는 최고의 ‘진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7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일본 수도는 2023년에만 외국인 방문객 약 2천만 명, 국내 관광객 5억 4천만 명 이상을 유치했습니다.
오사카 IR, 일본 IR 산업의 바로미터
글로벌 마켓 어드바이저스(Global Market Advisors)의 스티브 갤러웨이 파트너는 “투자자들의 관심은 MGM 오사카의 성과에 달려 있다”며, 해당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추가 개발에 대한 추진력도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게임 분석가 하워드 제이 클라인(Seeking Alpha 기고)은 오사카 IR을 “도시 안의 도시”라는 개념의 첫 메가 프로젝트로 평가하며, 온라인 베팅이 확산되는 시대에 오프라인 카지노의 새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복합 시설에는 고객층을 세분화한 2,500개 객실 규모의 호텔 3곳, 6.8만㎡의 컨벤션 공간, 쇼핑몰, 스파, 3,000석 규모의 공연장, 14개 이상의 레스토랑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카지노는 전체 면적의 3%만 차지하지만, 그 규모만 6.97만㎡로 슬롯머신 6,400대와 테이블 게임 470대가 배치될 예정입니다.
MGM “지역 경제와 국가 모두에게 이익”
MGM 글로벌 개발 부문 사장 에드 바워스는 마카오 G2E 아시아 행사에서 “오사카 프로젝트는 연간 11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이며, 일본 중앙정부에도 약 7억 5천만 달러의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워드 클라인은 추가 입찰이 재개될 경우, MGM은 오픈 이후 최소 5년간(2035년까지) ‘퍼스트 무버 어드밴티지’를 유지할 것이라며, “오사카의 선점 효과는 금값”이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