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회의에서 야유…비공식 반대표 던져

브롱크스 커뮤니티 보드 10번 위원회는 최근 회의에서 발리스(Bally’s)의 뉴욕 카지노 리조트 건설 계획에 대해 29대 5로 반대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이 회의는 3월 20일 진행되었으며, 투표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지역 주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첫 단계입니다.

이날 회의는 격렬한 논쟁과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진행되었고, 일부 관중이 퇴장 조치를 받기도 했습니다. 논란의 중심이 된 부지는 원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의 골프장이었으며, 현재는 ‘Bally’s Links at Ferry Point’로 불립니다.

도시 계획 변경 전제된 대규모 개발안

뉴욕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해당 부지를 공원 용도에서 호텔, 카지노, 공연장이 가능한 상업 용도로 재조정하는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개발 계획에 따르면, 총 500개 객실의 호텔, 18,580㎡ 규모의 카지노, 그리고 2,000석 규모의 이벤트 센터가 포함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에 대해 다수의 지역 주민들은 교통 혼잡과 범죄 증가 우려를 제기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반면, Bally’s 측은 “해당 부지는 수백 에이커 규모의 골프장, 묘지, 그리고 연간 4천만 대 차량이 오가는 고속도로로 둘러싸여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야유와 고성 속에서도 입장 고수한 발리스

커뮤니티 보드 10의 의장인 조셉 루소(Joseph Russo)는 찬반 양측에서 각각 5명씩 발언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Bally’s 회장 수 킴(Soo Kim)**이 자신의 유년 시절을 언급하자, 회의장에서는 야유와 방해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루소 의장은 격앙된 어조로 군중을 질책했으며, 결국 일부 관중이 퇴장당하고 위원회는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투표 이후 수 킴 회장은 브롱크스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회의 중의 소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Bally’s는 여전히 브롱크스 지역에 대한 투자와 지원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9,000명이 넘는 지역 등록 유권자들로부터 지지 서명 카드를 받았으며, 이들은 비록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더라도 분명한 의견을 전달해주셨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지역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제안을 개선해 브롱크스와 뉴욕시에 세대에 걸친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수 킴, Bally’s 회장

노동조합, 경제 효과 기대하며 지지 표명

회의에서는 노동조합 관계자들을 포함한 지지자들도 참석해, 이번 프로젝트가 브롱크스 지역에 경제적 활력과 일자리 창출을 가져올 것이라며 찬성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Bally’s 측은 이번 카지노 리조트 건설을 통해 15,000개의 건설 일자리, 4,000개의 상시 고용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총 25억 달러(약 3조 3천억 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17에이커 규모의 골프장과 함께 이스트 리버와 롱아일랜드 해협이 만나는 수변 지역에 조성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