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상환 2029년까지 연기…재무 유연성 확보

미국 기반 카지노 운영사인 모히건 트라이벌 게이밍 오소리티(Mohegan Tribal Gaming Authority)가 최근 한국 사업에서의 위기를 겪은 후, 총 12억 달러 규모의 재무 패키지를 완성하며 부채 상환 시점을 2029년으로 연기했다. 이와 함께 자회사인 MS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홀딩스(MS Digital Entertainment Holdings)는 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새로운 리볼빙 대출 한도 계약을 체결했고, 2027년 만기 무담보 채권 2억 2,600만 달러를 2031년 만기 담보 채권으로 교환하는 동시에 일부 채권의 만기를 2029년으로 연장했다.

또한 모히건 부족 자체적으로 2027년 만기 무담보 채권 1억 달러를 인수해 만기를 2032년으로 연장함으로써 재무 안정성을 강화했다.

인스파이어 코리아의 위기와 경영권 상실

이번 재무 구조 조정은 약 60일 전 모히건이 자금난으로 인해 인천국제공항 인근의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 코리아(Inspire Korea)’의 경영권을 상실한 이후 이루어진 조치다. 인스파이어는 2024년 3월 개장했으며, 세 개의 5성급 호텔 타워, 1만 5천 석 규모의 공연장, 대규모 컨벤션 시설, 실내 워터파크,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갖춘 초대형 리조트다. ‘한국의 라스베이거스’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이 프로젝트는 오히려 모히건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재무 위기와 베인 캐피털의 개입

2024 회계연도에 모히건은 19억 달러의 매출이라는 기록적인 실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2억 3,5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인스파이어의 초기 운영 비용과 카지노의 낮은 테이블 홀드율 때문이었다. 결국 2억 7,500만 달러에 이르는 부채 상환이 어려워졌고, 모히건은 채무 약정 변경을 제안했으나 주채권자인 베인 캐피털(Bain Capital)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2025년 2월 19일, 베인 캐피털은 약정 조항에 따라 인스파이어의 경영권을 직접 인수했다. 베인은 직원이나 고객에게 운영상 변화는 없을 것이라 밝히며, 새로운 운영진 하에서도 리조트는 정상 운영될 것이라고 보장했다.

미래를 위한 재정적 재정비

이번 구조 조정으로 인해 모히건은 2029년까지 당장 상환해야 할 부채 부담에서 벗어났으며, 이를 통해 “레버리지 감소, 차입 비용 개선, 전략적 유연성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모히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아리 글레이저(Ari Glazer)는 전했다.

부족 회장 제임스 게스너 주니어(James Gessner Jr)는 이번 재정 정비에 대해 “모히건의 성공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을 보여주는 확실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이번 조치로 투자자들과의 정렬을 강화하고, 자본을 다시 회사에 투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