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티타, 윈 리조트 지분 11.8%로 확대
미국 휴스턴의 억만장자 틸먼 퍼티타(Tilman Fertitta)가 윈 리조트(Wynn Resorts)의 지분을 또다시 늘렸습니다. 3월 25일(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에 따르면, 그는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주식을 추가 매수했습니다.
이번 매수로 퍼티타는 총 1,260만 주, 전체 지분의 **11.8%**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Schedule 13G 양식을 통해 이 투자가 **‘수동적 투자’**임을 밝혔으며, 이는 현재로서는 윈 리조트의 경영에 간섭할 의도가 없음을 의미합니다.
퍼티타와 윈 리조트 간의 인연은 2022년 말, 그가 지분 6%를 인수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인수설? 시장은 긍정적 반응
2024년 11월, 퍼티타가 지분을 9.9%까지 늘렸을 당시, 그는 개인 최대 주주로 등극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퍼티타가 인수합병(M&A)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퍼티타는 현재 미국 6개 주에서 골든 너겟(Golden Nugget) 브랜드의 카지노 8곳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 중 3곳은 네바다주에 있습니다. 또한, 그의 사촌인 로렌조(Lorenzo)와 프랭크 퍼티타(Frank Fertitta)는 **레드 록 리조트(Red Rock Resorts)**와 **스테이션 카지노(Station Casinos)**의 운영주입니다.
당시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퍼티타는 윈 리조트의 실적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 익명의 제보도 있었으나, 퍼티타와 윈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었습니다.
- 2024년 11월: 지분 확대 소식에 주가 9% 상승
- 2025년 3월 25일: 이번 매수 소식에 1.3% 상승
한편, 윈 리조트는 이번 지분 확대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퍼티타의 13G 등재만을 언급했습니다.
대사직 수락 앞두고 CEO 사임 약속
퍼티타의 지분 확대는 그가 미국 이탈리아 및 산마리노 주재 대사로 지명된 이후 나온 소식이기도 합니다.
그는 골든 너겟 외에도 랜드리스(Landry’s) 레스토랑 체인과 **NBA 휴스턴 로키츠(Houston Rockets)**의 소유주이기도 합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2024년 12월, 퍼티타를 해당 대사직 후보로 공식 지명했습니다.
윤리 서한에서 ‘수동적 역할 유지’ 명시
2025년 3월 16일, 퍼티타는 미국 정부 윤리국에 보낸 서한에서 퍼티타 엔터테인먼트 CEO직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회사로부터 받을 수 있는 퇴직금도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러한 기업들에 대한 나의 이해관계는 수동적 투자로만 유지될 것이며, 수익 창출에 실질적인 기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해관계가 얽힐 수 있는 특정 사안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로키츠 구단주직은 유지
다만 그는 NBA 휴스턴 로키츠 구단주직은 유지할 계획입니다. 이유는 “이 역할과 관련한 사안에서 내가 회피(기피) 절차를 따를 수 있으며, 대사로서의 본질적인 업무 수행에 큰 제한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