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경기 승부 조작…경기 정보 유출까지

영국 다트 규제기관(DRA)은 전직 프로 다트 선수 앤디 젠킨스(Andy Jenkins)에게 총 12경기의 승부 조작 혐의를 적용해 11년간의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조사에 따르면, 젠킨스는 2022년 2월 22일부터 2023년 7월 5일까지의 경기에서 승부를 조작했으며, 이와 관련된 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해 베팅에 이용되도록 했다.

이 사건은 영국 도박위원회 산하 스포츠 베팅 정보 유닛(Sports Betting Intelligence Unit)과 DRA가 공동으로 조사했다. DRA는 문제된 경기에서 다른 선수들은 관련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88건의 경기 베팅도 적발…DRA 규정 위반

승부 조작 외에도 젠킨스는 2022년 3월 17일부터 2023년 5월 4일까지 총 88건의 다트 경기 베팅을 한 사실도 인정했다.
DRA는 소속 선수의 어떤 형태의 다트 경기 베팅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젠킨스는 출전 정지 외에도 벌금 17,580파운드(약 3,200만 원)를 부과받았다. 그는 2034년 11월 14일까지 DRA 주관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승부 조작에는 강력한 처벌 따른다”…당국 강경 입장

DRA와 함께 수사를 진행한 존 피어스(John Pierce) 도박위원회 집행국장은 이번 제재가 모든 스포츠 종목 선수들에게 “강력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를 조작하면 적발될 가능성이 높으며, 심각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영국의 베팅 이용자들은 자신이 참여하는 시장이 공정하고 부패 없는 환경임을 신뢰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포츠 베팅 정보 유닛은 앞으로도 DRA와 같은 기관과 협력해 승부 조작 행위를 식별하고 방지하는 데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잇따른 승부 조작 징계 사례

젠킨스는 최근 다트계에서 장기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또 하나의 사례가 되었다.
2025년 3월에는 영국-인도 출신 선수 프라카시 지와(Prakash Jiwa)가 승부 조작 및 베팅 혐의로 8년간 출전 정지를 받았으며, 17,741파운드의 비용을 부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레이튼 베넷(Leighton Bennett)과 빌리 워리너(Billy Warriner)가 승부 조작을 인정하고 각각 8년, 10년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두 선수 모두 8,100파운드의 벌금을 부과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