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일자리 창출 vs 교통 혼잡·범죄 증가 우려
브루클린 코니아일랜드에 카지노를 건설하겠다는 개발 제안이 지역사회 내 큰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3월 19일(수)에 열린 뉴욕시 도시계획위원회의 공개 청문회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이 제안은 Thor Equities, Legends Entertainment, Chickasaw Nation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The Coney’ 프로젝트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니아일랜드에 카지노를 포함한 대형 복합시설을 세우는 계획입니다.
청문회에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지지자들과, 교통 혼잡과 범죄 증가 등을 우려하는 반대자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코니아일랜드의 역사와 정신을 살리는 프로젝트”
건축설계사 FXCollaborative의 수석 파트너 댄 카플란(Dan Kaplan)은 발표에서 “이 프로젝트는 코니아일랜드의 역사와 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 코니아일랜드는 미국 놀이공원의 발상지이자 원조 엔터테인먼트 지구”라고 강조했습니다. 카지노는 코니아일랜드를 계절성 관광지에서 “연중 내내 활기찬 명소”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지지자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약 4,500개의 노조 건설 일자리와 4,000개의 상시 게임 및 환대 산업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점도 부각했습니다. 지역 사회의 고위험군을 돕는 데릭 라티프 스콧(Derick Latif Scott)은 “청년들과 성인 모두에게 일자리가 필요하다. 그들에게 기회를 줄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대 측 “코니아일랜드의 문화와 전통 파괴”
반면, 회의장에는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주민들도 참석해 반대 팻말을 들고 항의했습니다.
루나파크하우스 인근 주민 마리사 솔로몬(Marissa Solomon)은 “이 프로젝트는 엄청난 교통 소음, 오염, 그리고 범죄를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녀는 “150년 동안 이어져온 코니아일랜드 고유의 문화가 파괴되고, 단지 또 하나의 카지노로 대체될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프로젝트 개요와 계획
이 개발안은 총 130만 제곱피트(약 12만 제곱미터) 규모로, 코니아일랜드의 사이클론(Cyclone)과 원더휠(Wonder Wheel) 놀이기구 사이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게임 시설: 35만 3,000 제곱피트
- 호텔, 컨벤션 센터, 상업 공간
- 20,000 제곱피트 규모의 푸드홀 – 지역 상인을 중심으로 구성
- 100,000 제곱피트 이상의 옥상 공간
- 1,500대 주차 공간
이 제안은 현재 뉴욕 다운스테이트 지역에서 배정될 3개의 카지노 라이선스 중 하나를 획득하기 위한 11개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공식 입찰 마감은 6월입니다.
브롱크스 주민에게 투자 기회 제공… 페리 포인트 카지노
한편, 또 다른 뉴욕 카지노 프로젝트로는 Bally’s Corp의 브롱크스 페리 포인트(Bally’s Links at Ferry Point) 개발이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회사가 소유했던 골프장 부지에 카지노를 건설하는 계획입니다.
Bally’s 회장 수 킴(Soo Kim)은 브롱크스 주민이 카지노 지분 최대 10%까지 소유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최소 $250부터 투자 가능하고, Bally’s 재단의 지원을 받아 투자 수익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는 2026년 개장을 목표로 한 시카고 Bally’s 카지노에서도 적용되는 모델입니다.
이 25억 달러 규모의 카지노 리조트는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17에이커 규모의 수상 골프장과 함께 개발됩니다. Bally’s는 이 프로젝트로 15,000개의 건설 일자리와 연봉 $70,000 이상인 3,500개의 상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부지는 현재 공원 용도로 분류돼 있어, 카지노 허용을 위한 입법 절차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