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운영으로 90만 유로 벌금 부과

네덜란드 도박 규제 기관인 **De Kansspelautoriteit(KSA)**는 Sarah Eternal SRL이 자사의 CasinoSky 웹사이트를 통해 불법적으로 도박을 제공했다며 **90만 유로(약 9억 7,6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네덜란드 이용자 차단 조치 미비

KSA는 2월 20일 이 벌금을 부과하며, 해당 운영업체가 네덜란드 이용자들이 CasinoSky에서 도박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CasinoSky는 네덜란드에서 도박 라이선스를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게임을 제공하고 있었다.

KSA는 2024년 3월에도 네덜란드 IP 주소를 가진 이용자들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는 이유로 28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이후에도 네덜란드 이용자들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CasinoSky에서 여전히 도박할 수 있었다.

  • 네덜란드 은행과 연결된 신용카드로 입금 가능
  • 회원 가입 시 자동으로 네덜란드 국가번호(+31) 입력
  • 이용약관에서 네덜란드가 제외 국가로 명시되지 않음

KSA, 불법 도박 강력 대응

KSA의 미셸 흐루트하위젠(Michel Groothuizen) 의장은 성명을 통해 네덜란드의 도박 시장은 안전한 환경에서 합법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유형의 불법 운영업체들은 도박 중독 및 위험한 게임 행태 예방 조치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연령 확인 절차가 없어 미성년자가 도박을 할 수 있었으며, 암호화폐를 이용한 도박도 가능했습니다. KSA는 이러한 불법 업체들에 대해 강력하게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Sarah Eternal SRL은 코스타리카에 본사를 둔 업체로, 이번 벌금 통보를 받은 날로부터 6주 이내에 벌금을 납부하거나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다.

도박 규제 강화 요구 증가

네덜란드 정부는 2021년 시행된 **원격 도박법(Remote Gambling Act)**에 대한 재검토 결과, 현재의 플레이어 보호 조치가 미흡하고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지난달 KSA 의장인 미셸 흐루트하위젠온라인 도박 연령을 21세로 상향 조정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연령 제한을 높이면 젊은 플레이어들이 보호 조치가 없는 불법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발언은 네덜란드 법무부 국무장관 테운 스트루이켄(Teun Struycken)의 서한에 대한 반응이었다.
스트루이켄은 도박 연령 상향, 규제 기관의 강력한 감독 권한 부여 등 도박 규제 강화를 주장했다.

입금 한도 규제 강화 논의

스트루이켄은 또한 도박 업계 전체에 걸쳐 입금 한도를 설정할 것을 제안했다.

KSA는 이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실효성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2024년 10월부터 네덜란드에서는 플레이어의 순 입금 한도가 시행되었으나, 각 라이선스 운영업체별로 개별 적용되었다.

이에 따라, 한 사이트에서 입금 한도를 초과한 플레이어가 다른 사이트로 이동해 도박을 계속할 수 있는 허점이 존재하고 있다.